2009.08.10 10:41
전라남도 진도에 사는 아내의 친구가 있다.
이 친구가 사는 전남 진도와 내가 사는 경남 함양은 거리상 제법 떨어져 있고 위치적으로도 어정쩡하여 서로 만나기는 쉽지 않다.
지난 8월 6일, 나와 아내가 월악산(금수산)을 가쳐 오대산 소금강으로 향하는데 이 친구에게서 폰으로 연락이 왔다.
"가족이 강원도 평창으로 휴가를 가는 길인데 지금 함양 거의 다왔다"고 한다.
강원도 가는 길을 일부러 함양을 거칠 수 있도록 코스를 잡았고, 우리 집에 찾아와 차 한잔 마시고 가겠다고.
그런데 어쩌나, 우리도 집을 나와 있는데, "꼭 우리가 집을 나와 있을 때 휴가를 가냐?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자."
오대산 소금강 가는길에 해발 960m에 위치한 진고개 휴게소에서 쉬는 동안,
다시 연락해서 여기 강원도에서 서 만나면 될 거다 싶어 정확하게 평창 어디인지 물었다.
평창군 대화면 대화남부교회란다.
네비게이션으로 찍어보니 내가 있는 곳으로부터 1시간 정도의 거리다.
그래서 찾아갔다.
그리고 만났다.
전남 진도에 사는 친구 가족과 경남 함양에 사는 우리 부부의 만남이 이루어진
강원도 평창의 대화남부교회,
이런 식으로 친구를 만날 확률은 아마도 1,000,000분의 1쯤 될 것이다.
우리 부부 또한
그곳 목사님 내외분께로부터
진도 친구 비슷한 수준의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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